- 서병수 측  "1위 안도…지지율 더 오를 것"

- 김영춘 측  "상승세 확인…추격 본격 개시"

- 오거돈 측  "부동층 흡수…뒤집기 자신감"

7일 각 부산시장 후보 진영의 관심은 온통 이날 자로 보도된 국제신문과 (주)리서치앤리서치의 부산시장 여론조사에 쏠렸다. 각 후보 진영은 특히 국제신문의 여론조사가 본선 초반 민심을 정확하게 담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구체적 해석은 조금씩 달리했다.

서병수 후보 측은 3자 대결은 물론이고 야권(무소속 포함)의 어느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이더라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기 전부터 형성된 이런 흐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3자 대결에서도 서 후보의 지지율이 40%에 육박(39.3%)했다는 점을 들어 '컨벤션 효과'(당내 경선 등을 거치고나면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도 확실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무소속 오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의 리드를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서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야권 후보 단일화가 실제로 결행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서 후보의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영춘 후보 측은 3자 대결, 양자 대결 지지율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너무 늦었기 때문이며, '부산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전원회의가 열린 7일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라는 것이다. 김 후보의 한 측근은 "예전엔 오 후보에 견줘 절반도 안 되는 여론조사가 많았지만, 이제 많이 따라잡았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원을 위해 부산에 내려오면 야권 단일화에서 훨씬 더 유리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거돈 후보 측도 이번 여론조사로 오히려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3자 대결, 양자 대결 모두 서 후보에 뒤지는 걸로 나왔지만 부동층 흡수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숨어 있는 표심이 자신들한테로 온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생 대장정을 통해 확인한 민심도 새누리 독점구도를 깨 달라는 것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서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신문과 (주)리서치앤리서치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부산시민 68.6%가 세월호 침몰 사고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7.6%였다. 그러나 79.4%의 시민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지지 후보를 바꾸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9.6%의 시민은 여당에서 야당으로, 2.1%는 야당에서 여당으로 지지 후보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