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오-김 3자 땐 39.3%
- 서병수-오거돈 양자대결
- 44.1 대 40.4 오차범위 내
- 野단일후보 오거돈 압도적

6·4부산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3자 대결을 벌이면 서 후보가 비교적 여유있게 이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 후보가 김 후보 또는 오 후보와 양자 대결을 하더라도 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오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서 격전을 예고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오 후보의 경쟁력이 김 후보의 경쟁력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 5일 이틀간 실시한 '2014 부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서 후보와 김 후보, 오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본선에 나서면 서 후보가 39.3%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는 24.6%, 김 후보는 11.3%였다. 모름·무응답은 24.8%였다. 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김 후보가 맞붙으면 각각 51.0%와 25.9%의 지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3.1%였다. 서 후보는 오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이더라도 각각 44.1%와 40.4%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이내이긴 하지만 리드를 지킬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는 모름·무응답이 15.5%로 줄어들었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무소속 오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시민이 52.7%에 달했다. 반면 김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6.0%였다.

지방선거의 투표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 67.4%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선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21.7%의 시민이 가급적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9.7%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장 후보가 지난달 30일 나란히 확정된 이후 약 1주일 만에 실시됐다. 여야 주요 정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예선을 거쳐 본선의 막이 오르는 시점의 민심을 짚어본 것이다. 세월호 참사라는 대형 사건을 겪고 난 후 민심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여당의 서 후보에게는 당내 역량 결집이, 김 후보와 오 후보에게는 단일화 방법이나 여부가 선거전 초반 최대 과제다. 이번 여론조사가 이런 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부산지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질문을 절반씩 섞어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