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시점에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송구함과 비감함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세월호 참사에서 무책임과 무능으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봤다"며 "새누리당이 25년간 독점한 부산 역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시장이 되면 난개발 사업들의 불법성, 특혜성 여부를 전면 감사해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행정을 혁신하겠다"며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들을 개혁해서 절감된 예산을 민생에 투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사람만이 희망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을 가장 우선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열악한 보육 교육 문화 복지 환경을 개선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 우선 투자하는 민생 중심의 부산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둔 듯 '안전'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시민 안전을 연구하고 사고 예방과 교육에 전념하는 '부산재난안전센터' 건립을 약속한다"고 했다. 부산 근해 해난사고와 전국 최대 원전단지의 안전사고를 반드시 막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선에 임하는 포부도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30여 년간 타향살이하다 몰락하는 내 고향 부산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3년 전 귀향했다"며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부산에서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