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시당위원장 선임 논의도

새누리당 6·4부산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임박하면서 부산 의원들이 당원 투표율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 각 당협별 당원 투표율이 낮으면 의원들의 지역 조직력이 약하다는 것으로 비춰져 해당 지역의 기초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원 지지율 제고에 나서는 것이 시장 경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어 고민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부산시장 경선(30일)을 하루 앞두고 부산 의원들이 회동을 갖는다는 점에서 각 시장후보도 이 회동의 성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중립 입장을 밝혀 온 부산 의원들이 만에 하나 막판 특정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한 부산 의원은 이와 관련, "부산시장 경선 때 현재 분위기상 당원들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산 의원은 "대의원에 비해 당 충성도가 떨어지는 당원들의 경우 투표율이 50%를 밑돌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각 지역 기초선거에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표심의 유동성이 큰 당원들을 시장 경선을 통해 결속시키지 않으면 해당 당협의 기초선거도 고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원 투표율 제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후보 측이나 제3자가 시장경선 선거인단에 대한 교통편의나 식사 제공 등을 엄격히 금지하도록 지침을 보냈다. 더구나 의원들이 당원들에게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경우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수도 있어 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부산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부산시당위원장과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분 등도 논의한다. 차기 시당위원장은 재선의 나성린·김세연·김희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