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 與  노인위한 공약 쏟아내자

- 野 "기초연금 일괄 20만원"

- 정부·여당 아킬레스건 공격

여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두 달도 남지 않은 6·4부산시장 선거의 필승 전략으로 '고령층 잡기'를 들고 나와 '노인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부산 고령층은 전통적으로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데다 투표율도 높아 역대 선거에서 여권에는 든든한 '우군'으로, 야권에는 '벽'으로 작용했다.

투표율이 50% 이하인 지방선거에서는 고령층 표심이 승패에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여기에다 '기초연금 7월 지급' 무산 가능성으로 노인 표심의 향배를 예단할 수 없게 되면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교통·주거·의료 등 '노인 맞춤형 공약'을 들고 나왔다. 반면 야권 후보들은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을 공통 공약으로 제시, 정면 돌파에 나섰다. 국민연금 가입기간별  차등지급이라는 정부안과 관계없이 20만 원을 지급해 여권의 공약 파기를 부각하고 고령층 표심을 돌리겠다는 의도다.  

6일 안전행정부·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50대 이상 유권자 비중은 2012년 대선 때보다 0.7%포인트 증가한 40.7%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권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결과다. 

잠정 집계치를 보면 60대 이상의 비중은 20.8%에서 21.2%로 증가한다. 또 지난 대선 당시 50대 이상 투표율은 89.9%로 '2030세대'에 비해 10~15%포인트 높았고, 여당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박민식·서병수·권철현(경선 기호 순)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박 후보는 '복지사각지대 ZERO' 공약으로 ▷치매·독감예방접종 등 의료지원 ▷대중교통비 할인 등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고령친화도시 구현 ▷5 to 10 서비스 제공(의료응급서비스 5분 내 실시·걸어서 10분 내 공원 등 문화 공간 조성 등) 등을 공약했다.

권 후보는 ▷권역별 행복순환버스 도입 ▷노인요양복지주택 500호 건설 등을 골자로 한 '한아름복지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이해성 후보는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 여당 후보들과 '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소득하위 70% 이하의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이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 전원에게 2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1구 1 어르신 복지종합지원센터 운영 ▷부산 고령자 전문직종제 운영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