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손꼽히는 재력가로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조 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해 올해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신고시점 기준으로 1500억 원대의 재산으로 2위를 기록했다. 두 의원을 포함해 100억 원 이상의 재력가가 총 8명에 달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정 의원의 재산은 2조430억 원으로, 종전대비 1181억 원이 늘었다. 현대중공업(771만여주)을 비롯한 보유주식의 평가액이 1156억 원이나 늘어 재산증가액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안 의원의 재산은 1569억 원으로, 이는 안랩(236만주·1453억 원) 주식 평가손 등으로 종전대비 261억 원이 줄었다. 안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06억 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부동산 갑부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토지·건물 등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 보유재산이 539억 원에 달했다.
한편 국회의원들은 이번에도 10명 중 4명꼴로 부모나 자식 등 직계 존·비속의 지난해 재산 내역 고지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을 공개한 국회의원 295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39.6%인 117명이 부모나 자식 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직계 존·비속 재산 고지는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거부율은 매년 증가추세로 공직자 재산 공개에 대한 신뢰도와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