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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4년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왼쪽)과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방문 때 열린 환영행사 모습. 박 대통령은 이날 아버지에 이어 반 세기 만에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연합뉴스 |
# 드레스덴 연설서 밝힐 듯
- 북한 핵개발 포기 전제로
- 경제·정치 등 폭넓은 교류
- 독트린 수준 화해방안 제시
# 역대 대통령 메시지는
- 선친은 베를린서 통일 다짐
- DJ,이산가족·특사교환 제안
- YS "곡물 등 장기저리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지인 독일은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관한 중요한 메시지를 발신해 왔던 상징적인 장소다. 분단의 아픔을 거쳐 독일통일을 이뤄낸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이 대북 화해·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역대 대통령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이끌었다.
■'드레스덴 연설'에 촉각
박 대통령이 집권 2년 차의 핵심 화두로 '통일 대박론'을 내걸고 있어서 이번 독일 연설에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
독일에서 박 대통령은 27일 한독 경제인 오찬간담회 기조연설과 28일 드레스덴공대 명예박사 학위 수락 연설 등 2차례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 드레스덴에서 통일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역대 대통령들이 독일에서 보낸 메시지가 북한과의 화해·협력에 방점이 찍혔다면 박 대통령의 연설은 올 초 신년구상에서 밝힌 '통일대박론'을 더욱 구체화한 내용을 담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에서 나아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남북의 실질적인 화해와 협력 방안을 담은 '드레스덴 선언' '통일 독트린' 등으로 불릴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포기를 전제로 낙후한 인프라 건설이나 주민 생활고 해결 등 경제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문화 교류까지 망라하는 포괄적인 대북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간과 남북한 당국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나간다면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미래 통일한국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지난 1995년 3월 독일을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동·서독 통일조약이 조인된 베를린 황태자궁에서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곡물을 비롯해 필요한 원료와 물자를 장기 저리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3월 9일 베를린 자유대학 연설에서 "지금까지 남북한 간에 정경분리 원칙에 의한 민간 경협이 이뤄지고 있었으나 이제는 정부 당국 간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며 ▷정부 당국 간 협력 ▷화해와 협력제안 적극 호응 ▷이산가족 문제 해결 ▷특사교환 제의 수락 등 4개 항을 촉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5월 방독 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와 비핵화에 대해 확고히 합의한다면 50여 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할 용의가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북한이 밝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50년 전 상업차관을 얻기 위해 찾은 독일 베를린공과대학 연설 등을 통해 "독일과 한국, 그리고 또 분단된 모든 나라의 민족은 통일돼야 한다"며 "두드리면 문은 열릴 것"이라며 통일에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