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유리할까

- 현역에 지지의원 일부 확보

- 서병수 박민식이 우위 관측

- 지역의원들 '경선 중립' 논의

- 여론조사 앞선 권도 가능성 

# 권철현 거취 관심

- 경선 참가·단독 출마중 선택

- 서병수 "탈당 억지 중단해야"  

새누리당이 13일 6·4 부산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과 관련, 현행 '2·3·3·2룰'(대의원·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을 적용하기로 정했다. '당심 50%'가 포함되는 만큼 현행 룰이 표면상 원외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보다는 서병수·박민식 의원 등 현역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부산 의원들의 성향을 보면 이번 경선에서는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복잡한 유불리 계산

'판'이 정해진 만큼 부산 정가의 관심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가다. 과거 정치 행태인 '줄세우기'가 상당 부분 사라졌고, 박근혜 대통령 1인 리더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통적인 '친박(박근혜)계 문화'로 인해 유·불리를 예단할 수 없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단 부산 의원 15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3명 등 18명 중 서 의원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대략 5~6명선이라는 것이 당내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박 의원이나 권 전 대사보다 선명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중립 혹은 반대 성향의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들의 마음을 묶어내는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40대의 젊은 초·재선들이다. 그동안 이들의 마음을 얻는데 상당 기간 공을 들여온 박 의원의 본선 진출 가능성에 대한 예측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50%' 확대가 무산됐지만 권 전 대사가 꼭 불리한 것은 아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 전 대사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선 흥행이 어렵다. 무소속 출마를 하게되면 새누리당 후보의 본선 고전도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경선 과열'을 막고 '권철현 붙잡기'를 위해 의원들 간 '경선 중립'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부산 의원들이 경선 때 당원 자율 투표에 맡기면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권 전 대사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권철현, 거취 15일 결론

이날 경선룰이 정해진 데다 후보자 공모 마감(15일)이 임박하면서 권 전 대사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권 전 대사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가지회견과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15일까지 경선에 참여할 지,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갈지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부산시장 경선 신청서를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억지부리는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는 그만둬야 한다. 당원들의 위대한 선택을 믿지 못하는 분이라면 시장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권 전 대사의 행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