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49%, 민주당 11%
- 3자대결시 민주 이탈표 많아

부산에서 새정치신당(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조사에서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은 49.0%, 새정치신당 19.1%, 민주당 11.0%, 통합진보당 0.9%, 정의당 0.6%, 기타 1.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답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은 18.3%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오는 17일 신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 지역에서 20%에 가까운 정당 지지도가 확인된 것. 이는 민주당의 2배 가까운 지지율로, 부산에서도 명실상부한 '3당 경쟁체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보인다.

새정치신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기반으로 하는 반면, 부산에서는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지자들 일부에서도 상당수 이탈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층+민주당 지지자+새누리당 지지자들로 구성돼 있다는 뜻이다.

최근 새정추의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20%가 안철수 신당(새정치신당)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정당지지자들의 '충성도'는 새정치신당 〉새누리당 〉민주당의 순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오거돈 후보가 야권단일·무소속·새정치신당 등의 간판으로 출마했을때 최하 7.9%에서 최대 18%까지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3자 대결에서 민주당 김영춘 후보 지지성향까지 포함시킬 경우 최대 20%의 이탈표가 예상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양자 대결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는 0%~1.7% 정도로 거의 이탈표가 없었던 반면, 3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출마했음에도 오거돈 후보(무소속 또는 안철수 신당)를 지지하겠다는 이탈표가 33.0%~38.7%로 나타났다. 일부 항목에서는 오 후보에 대한 지지가 김 후보를 능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정치신당 지지자들은 오거돈 후보가 신당후보로 출마했을 경우 77.8~81.0%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새누리당 또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이탈표는 2.3%에서 최대 7.9%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