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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서울지역 출향 인사 초청 신년 인사회'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 부산 출신 정·관·재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대의원 20%·당원 30% 포함
- 기존 새누리당 경선 방식에
- 서병수·박민식 "변경 불가"
- 현역 의원 프리미엄 의식
- "헌법도 세월 가면 바꾸는 법"
- 원외 권철현, 지지자 대상
- '제한 오픈프라이머리' 주장
- 순회경선 놓고도 갑론을박
6·4지방선거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들의 '경선 룰' 전쟁이 시작됐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으로 격돌했던 서병수·박민식 의원은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변경 불가'를 주장하며 공조 체제를 형성했다. 반면, 원외인 권철현 전 의원은 "(당심이 반영되는)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르자고 주장하는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고 두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서·박, 기존 룰 변경 불가
박 의원은 5일 경선 룰과 관련, "기본적인 골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현행 룰에 따른 경선 실시를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현행 경선 룰은 '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것이다. '50%의 당심'이 작용하는 만큼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다.
박 의원은 "선수가 시합을 앞두고 규칙을 흔드는 것은 공정성에 관한 오해를 살 수도 있고 쓸데없는 논란만 일으킨다"며 경선 룰 변경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경선 룰 변경 주장에 대해 "시점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의원은 "국민선거인단 선정 범위를 넓혀 민심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등 운영 방식 보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도 지난 4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새누리당 부산시장 경선규정을 바꾸는 것은 룰에 대한 도전이고, 또 다른 잡음을 만들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박 의원이 경선 룰 변경에 부정적인 것은 '당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산 의원들이 결국 자신들을 지지할 것이라는 '동상이몽' 때문이다.
■권, "시장 자격 없다" 맹공
반면 권 전 의원은 "헌법도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면 바꾸는 법"이라며 "국민들이 원하고 대통령까지 오픈프라이머리를 하겠다고 공약을 한 내용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안 변했으니까 현재에도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두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이 공천제 폐지도 안 지키고 황우여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언한 오픈프라이머리도 못하겠다고 하면 부산 시민들로부터 배척당할 것"이라며 "당원 투표로 하자는 것은 국민과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안 된다고 해도 새누리당만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원외인데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였던 만큼 '당심'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론이 작용하고 있다. 또 '부산 인지도'에서 두 의원에 앞서 있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권 전 의원은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자 중 경선 참여자를 무작위로 뽑아내는 '제한적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완전개방형의 경우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만큼 동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순회경선 방식 찬반 엇갈려
새누리당에서 경선 흥행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순회경선 방식에 대해서도 후보들 간 의견이 갈렸다. 서 의원과 권 전 의원은 부산을 권역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투표하고 개표하는 방식의 순회 경선에 대해서는 지역 분열과 경선 혼탁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다만 이들은 투표와 개표는 동시에 하되 권역별로 돌아가며 연설을 하는 방식의 경선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순차 투·개표 방식의 순회 경선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찬성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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