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 복지시설·산업현장
- 박민식 - 전통시장·여성·노인
- 권철현 - 동부산·저축銀 피해자
- 오거돈 - 종교계·시민단체
- 연휴기간 쉴 틈 없는 강행군

- 야권 김영춘·이해성은
- 지역 내 '어른' 찾으며 정중동

6월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여야의 주요 후보들은 이번 설 연휴가 여느 때보다 짧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의 민심 변화는 향후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사로 온두라스를 방문하고 설날에 맞춰 돌아오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은 다음 달 1일 민생현장을 둘러보는 빡빡한 일정을 잡아놨다. 사회안전망을 점검하고 사회복지시설 및 산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볼 계획이다. 서 의원은 1일 오전 부산시경찰청과 부산시소방본부를 방문해 종합상황실을 둘러보고 연휴기간 교통상황도 점검한다.

그동안 꾸준히 현장을 누벼온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이번 설 연휴에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시장 상인회, 택시조합, 여성 및 노인단체, 사회복지관, 소녀상 건립추진위 발족식 참여 등 강행군을 계속한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을 주제로 매일 새벽 현장일터를 찾는 일정도 이어간다. 젊고 패기 있는 후보로서의 차별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사상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권철현 전 주일 대사는 30일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인 해운대, 기장 등 동부산 일대를 돌며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저축은행 피해자 간담회도 진행한다. 또 2월 14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자신의 저서 '신(新)부산대개조론'의 마지막 교정작업도 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 달 2일에는 수영로교회 예배를 통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야권 진영인 민주당 김영춘(부산진갑 지역위원장), 이해성(중·동구 지역위원장) 예비후보는 이번 설 연휴 정중동한 일정을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진구 전포동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을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드리고 이어 부산지역 재야 대부격이라 할 수 있는 송기인 신부에게도 세배를 드릴 예정이다. 또 전화 등을 활용해 새해 인사를 겸한 지역 민심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광복회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지역 내 양로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오는 2월 4일 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신청일에 맞춰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는 계획으로 이에 따른 준비 작업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생각이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설 연휴에 출마를 공식화하기 위한 입장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정치권 인사들도 접촉해 정국 및 부산현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