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의원(사진=국제신문 DB)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상대 예상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사실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데다 다른 출마 예상 후보들이 중진이거나 관록의 행정 경험 등을 갖춘 인물이어서 그동안 예의바른 행보를보여왔지만, 이제부터는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박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심 운운 말고 당당하게 경쟁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4일 서병수 의원의 매일경제 신문 인터뷰 기사와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후배가 쓴소리 한마디 올립니다"라고 한 뒤 "최근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다는 분이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대통령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것처럼 보여서 영 맘이 편치 않습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은 누가 보더라도 신뢰와 원칙을 견지하는 분으로 페어플레이가 핵심인 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 개입할 분이 절대 아니다"면서 "그런데 마치 '박심'이 나에게 있으니 참고하세요라는 발언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장 되고자 하는 사람이면 360만 부산시민의 마음이 어디에 있고 애환과 갈증이 어딨는지를 찾아 다녀야지, 대통령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다닌다면어떻게 합니까. 구태 중의 구태"라고 이외로 강도 높은 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 영입설, 무소속 출마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오 전 장관에 대해 "어부지리를 노리고 이쪽저쪽 기웃거리며 간 보는 것은 부산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서병수 의원 측은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는 가지만 굳이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부산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의 쓴소리에 대해 "선거 전략상 이해는 못할 바는 아니지만 경선 이후 등을 고려하면 발언 수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