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장 여론조사 우위
- 당적없어 진영 선택 자유
- 여야 모두에 매력적 카드
- 安 신당 관심 표명했지만
- 서두르지 않고 관망할 듯
- '김두관식' 시민후보 원해
여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13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전 장관은 현재 여야 부산시장 후보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키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과거 두 차례 열린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지만 현재 어느 당적도 갖고 있지 않아 여야를 넘나들 수 있는 카드란 점 때문에 매력적이다. 이 때문에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오 전 장관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오 전 장관에게 관심을 표명한 곳은 안철수 신당. 그러나 현 '김영춘 박재호 이해성 최인호' 4인방 경선 구도론 흥행 실패가 우려되는 민주당은 물론, 제3후보론이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카드.
안철수 신당에서 영입이 임박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가 자신의 행보를 급하게 결정할 리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정 정당에 몸담는 순간 지지율 하락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 이 때문에 어떤 제의에도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로 시간을 끌면서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마할 경우 반드시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장담해 온 오 전 장관이 가장 선호하는 구도는 '김두관식 시민후보'가 아니겠느냐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아니라 범야권을 통틀어 단일 후보로 추대할 경우 승산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가 되면서 해볼만한 싸움이 된다. 특히 그는 야당 표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파워가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오 전 장관 측이 과거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는 있지만 그 후로 당적을 가진 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근 '민주당 색깔 빼기'에 주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 장관은 이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난 8년간 당적이 없었다고 두 차례나 언급했다.
물론 이는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의 양보가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민주당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은 물론, 민주당 조직의 핵심인 친노 세력들의 반대가 변수다.
또 선거전이 본격화돼도 기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태라면 새누리당에서도 오 전 장관 카드를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물론 현재의 판을 뒤흔들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력 지형에 변화가 필요할 경우 일부 세력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친분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오 전 장관은 "부산발전을 위한 '가치'만 같다면 새누리당과도 당연히 힘을 합칠 수 있다"면서 "부산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부산시민들의 염원이 아니냐"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조만간 별도의 출마선언을 통해 부산발전 비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