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최근 장제국(50·사진) 동서대 총장을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요청한 셈이다.
장 총장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마지막으로 만난 것을 비롯해 10월 이후 세 차례 정도 안철수 의원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 번 모두 부산의 식당 등에서 만났으며, 배석자없이 독대 형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총장은 "(안 의원이) 주로 부산의 현안이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물어봐서 대답을 해주는 식이었다"며 "직접적인 부산시장 출마 요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장 총장에 대해 안 의원의 우회적인 부산시장 출마 요청이라고 정치권은 공통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장 총장은 이날 출마 여부에 대해 "사람일이라는 것이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도 "어쨌든 출마 여부를 포함해 정치에 뛰어들 생각을 해보지 않아 얼떨떨하다"고 밝혔다.
미국 시러큐스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장 총장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지역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이자 장제원 전 국회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학자 출신으로 참신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안 의원과 장 총장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손을 잡을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