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당 가능성 열어둬
오거돈(사진)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를 전제로, 어떤 형태·모양으로 출마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전 장관이 직접 출마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전 장관은 13일 TV조선 인터뷰와 본지 전화통화 등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정당정치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 당적이 없으므로 일단 무소속 후보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셈이다.
오 전 장관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예비 후보들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부산시장 선거가 요동을 치고 있다. 그는 여야를 통틀어 현재 판도를 바꿀 '키메이커'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전 장관은 "뜻을 같이하는,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있다면 어느 당을 불문하고 대화를 해서 함께 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안철수 신당 입당은 물론 새누리당, 민주당,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 전 장관은 "2004·2006년에는 부산 발전을 위한 저의 자발적 의지에서 출발했다면 이번 세 번째는 시민들이 저를 부르는 여망이 있어 무거운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며 "제 부산사랑의 진정성을 믿고 역량을 신뢰해주신 시민들께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부산시장이 되고자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지역에 '통합적 리더십'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면서 "여야를 초월하고 진보와 보수를 초월해 지역의 모든 갈등을 하나로 엮어갈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여야 한 진영이나 특정 정당에 묶이지 않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면서 자신이 추구하는 '시민후보론'을 관철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오 전 장관은 "부산의 현안을 놓고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얼마나 아름답겠느냐"며 "시장이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고 당정협의를 한다든지 반대 정파와는 대화도 하지 않는 그런 시스템으로는 옳은 지방정치를 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안철수 신당 입당설과 관련해 "안 신당 쪽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해온 바는 없다"면서 "신당 영입 문제 등은 전혀 고려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