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 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부산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동하기자 kimdh@
� 새누리당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국회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여야 후보를 통틀어 처음이다.
박 의원은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 부산시장 선거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 박 의원은 '변화 그 이상, 1천만 부산시대'의 슬로건을 내건 출마선언문을 통해 "그 동안 부산은 낡은 성장의 틀에 갇혀 있어 새로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열정의 도시 부산이 가진 역동성과 잠재력은 발산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틀을 깨는 인식의 변화를 통해 역동적인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경험과 경륜을 바치는 마지막 종착지도 아니고 어떤 개인의 정치인생을 영예롭게 마감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며 "눈앞의 5년이 아닌 10년, 20년, 30년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시장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후 '부산 인재육성기금 1조 원 조성'을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부산시장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박 의원은 1965년 11월 20일생. 만 48세다. 부산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첫 40대이기도 하다.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 중에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으로 근무했고 이후 다시 사법시험에도 합격, 검사로 11년간 활동하며 국정원 불법 도청사건에 연루된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시키는 등의 활약으로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재선 의원이다.
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차기 부산시장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 권철현 전 주일본 대사, 서병수 이진복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유기준 의원과 설동근 동명대 총장도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성 중동구 지역위원장이 9일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영춘 최인호 박재호 위원장이 경쟁한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유력한 잠재 후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