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노렸던 야권 후보들은 각자 세력화를 통해 '차기'를 도모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최근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의 출간을 계기로 1년간의 칩거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 14일 북콘서트에서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함께 이루도록,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대화록 파문'에 휘말려 운신의 폭이 좁았던 문 의원은 지난달 1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대화록 국면을 매듭짓고 재기의 실마리를 잡았다. 여당에게 시빗거리를 제공했던 양산자택 불법개조 의혹도 지난 13일 항소심 승소로 털어내게 됐다.
그러나 문 의원이 대선 후보급 행보를 조기재개한 데 대해 당 안팎에서 견제의 시선이 많다. '친노 입지 확보용'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고 '안철수 신당' 출범 가시화로 흔들리는 내부 단속용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선 패배 1년 만에 차기대권 재도전까지 시사한 것의 진의가 뭔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혜성같이 등장했던 안철수 후보는 올해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대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도미했다 3개월 만에 정치에 입문하면서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현재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새정치추진위를 발족해 신당 창당 준비에 본격 들어갔고, 19일에는 부산을 찾아 설명회를 갖는다.
제1야당 민주당은 아직도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두 번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리더십 부재와 혁신동력 상실 등으로 20% 안팎의 지지율에서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