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사건' 변호에 나선 고졸 출신 인권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개봉을 앞두고 야권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일고 있다.
이 영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이기 때문이다.
부림사건은 제5공화국 초기인 지난 1981년 부산 지역에서 있었던 사상 최대의 용공조작 사건으로 '부산의 학림(學林) 사건'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더욱이 개봉 시점이 대선 1주년과 맞물려 입소문을 크게 타고 있다.
노무현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대표가 이끄는 정의당의 대표단과 의원단은 개봉일에 영화를 단체 관람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내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영화를 보기로 하고 예약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청구한 재심의 변론을 맡은 문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저로서는 (영화를) 봐야 한다"며 영화 관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의원은 부림사건 관련자들과 함께 영화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영화가 친노계의 재결집에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최근 정치행보를 본격 재개하고 나선 문 의원이 오는 14일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와 관련해 북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선 패배 1년을 맞이한 소회와 현 정부에 대한 평가, 앞으로의 정치 행보 계획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당초 대선 1주년인 19일에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참모들과의 논의를 거쳐 북콘서트에서 발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 정국에서 문 의원이 느끼는 점이 어떤 식으로든 메시지로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메시지의 내용을 놓고 문 의원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영화 관람 여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