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10일 합동참모회의에서 3척 추가 건조를 결정한 이지스함(7천600t급)은 해군 전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지스함은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으로, 한 척으로 다수의 적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다.

이지스(aegis)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입고 있던 흉부 갑옷(방패)에서 유래했다. 따라서 이지스함을 '신의 방패'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은 2007년 5월 진수된 '세종대왕함'이다. 이후 해군은 2008년 11월 두 번째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 2011년 3월에는 '서애유성룡함'을 보유하게 됐다.

이지스함은 탐지거리가 1천㎞에 달하는 SPY-1D(V)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1천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고,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SM-2 미사일과 램(RAM) 미사일, 기관포로 3중 대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5인치 함포와 함대함·함대지 미사일, 장거리 대잠어뢰, 경어뢰, 근접방어체계인 '골키퍼'를 갖추고 있으며 헬기 2대도 탑재할 수 있다.

합참은 새로 건조되는 이지스함(KDX-Ⅲ Batch-Ⅱ)은 기존 이지스함(KDX-Ⅲ)에 비해 탄도탄 탐지 및 추적능력이 우수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통합소나 체계를 설치해 잠수함 탐지 능력이 향상되도록 작전요구성능(ROC)을 정했다.

이지스함은 해군 기동전단의 핵심 전력이기도 하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수행한 '해상전력 증강 방안' 용역결과에 따르면 1개 기동전단에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한국형 구축함(4천200t급) 2척, 작전 헬기 16대, 수송함 1척, 차기잠수함(3천t급) 2척, 해상초계기(P-3C) 3대, 군수지원함 1척 등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지스함이 3척에서 6척으로 늘어나면 해군은 기동전단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릴 수 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기동전단은 부산 혹은 제주해군기지에 배치될 것"이라며 "기동전단의 확대로 해상 작전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