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뜻 맞추려는 자세 없어져
- 대선개입 덮다간 대가 치를 것"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저서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오는 9일 출간될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랐지만 모든 면에서 이명박 정부의 퇴행보다 더 절망적인 퇴행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처럼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외면한다면 실패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의원은 특히 "지금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며 "그때 박 후보는 국민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다.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 저는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며 "제 생각이 잘못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은 과거 독재정권들도 하지 못했던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면서 "그렇게 덮어진 문제는 국민들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언제가 한꺼번에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문 의원 측은 4부로 구성된 '1219, 끝이 시작이다'에 대해 "지난 대선에 대한 성찰과 복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나갈 것인지를 정리한 대국민 보고서이자 제안서"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패인에 대해선 "한마디로, 평소 실력 부족이었고 그것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것이었다"며 "거기에 국가정보원의 대선공작과 경찰의 수사결과 조작 발표 등의 관권개입이 더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비판한 저서 내용이 알려지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품격인지는 모르겠다"면서 "국민의 삶, 국민의 행복 그리고 실질적으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그런 권력의 폭주에 더 우려와 염려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