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강경한 朴, 국가 안보·정체성 흔드는 언행 무관용 대처 경고

北 주장 동조하는 듯한 발언 박창신 신부 겨냥 정면 비판

  •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
  •  |   입력 : 2013-11-25 21:30:2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제단·야권 동시 압박 효과
- '종북논란' 더욱 가열될 듯

-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등
- 정치현안 희석될 가능성도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25일 나란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나온 북한의 연평도 포격 관련 발언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주재한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일부 사제단의 시국미사 발언을 겨냥,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분열을 야기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들은 용납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고 경고했다.

지난 23일이 연평도 포격 3주년임을 언급,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한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안보는 첨단 무기만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애국심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을 뉘우치기는 커녕 이제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치고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원로신부가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라고 한 발언을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언행들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무관용 대처'를 하겠다는 것으로 야당이나 종교·시민단체 등의 대응과 맞물려 '종복 논란'이 더욱 거세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 총리의 비판은 훨씬 수위가 높고 구체적이었다. 정 총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박 신부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적에 동조하는 행위"라면서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이처럼 나란히 강경대응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연평도 포격 3주년을 맞아 각각 군 통수권자와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영토를 지키는 일에서 강한 사명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을 옹호하는 뉘앙스를 풍긴 박 신부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용납될 수 없다는 '부적절성'을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이와 함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민주당을 동시에 압박하는 효과도 노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 22일 시국미사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문이 일었고 앞으로도 이 시국미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이번 발언을 고리로 사제단에 강력한 비판을 가함으로써 향후 행보에 힘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사제단의 '대통령 퇴진 주장'에 "기본적으로 박 대통령과 여당이 어느 측면에서는 자초한 일"이라고 일정 부분 동조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와 총리실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시국미사 파문이 확산할수록, 민주당이 줄곧 추진해온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등 정치적 현안이 묻히거나 여론의 관심을 끄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