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검찰의 남북 정상 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재단 측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
- "30년동안 盧만 볼 수 있는데
- 기록원 비이관 지시 말 안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노무현재단(이사장 이병완)은 15일 "정치검찰의 짜깁기 수사, 짜 맞추기 표적수사의 전모가 드러난 예고된 결론"이라고 비난했다.
이병완 이사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확인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대화록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역사에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발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마저 정략의 도구로 삼는 현 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화록을 정확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했고 825만여 건에 이르는 방대한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현 집권세력은 도리어 '사초 폐기' 운운하며 비난하고 매도하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사장은 또 "노 전 대통령이 30년 동안 본인만 볼 수 있음에도 대통령기록관에는 이관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이명박 정부가 열람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에서 관리하도록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이에 대해 어떤 이유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성명에서 '검찰 수사결과 자료' 18쪽을 거론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초안 보고를 받고 '녹취록을 한 자, 한 자 정확하게 다듬고 정확성, 완성도가 높은 대화록으로 정리하여 이지원에 올려두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어 "실무진의 착오로 최종본으로 보고한 문서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검찰은 '노 대통령이 이지원에 있는 대화록 파일을 삭제하고 청와대에 남겨두지 말라'고 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공표했다"면서 "이미 당사자에 의해 부인된 바 있는, 근거 없는 진술을 앞세워 사실관계를 철저히 왜곡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들이 발표한 자료에도 검찰의 억지주장은 그대로 드러난다. 검찰은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초본과 최종본, 국정원 유출본 모두 일부 호칭·명칭·말투 등을 제외하고는 회담의 본질적인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적시했다"며 "본질적인 차이가 없는데 참여정부에서 무엇을 은폐하겠다고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대화록을 이관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무리한 짜 맞추기 수사를 자인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화록 초안의 성격에 대해 재단 측은 "회담의 주체인 노 전 대통령이 부정확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미완성본이다. 초본은 이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실무진의 착오로 대화록 최종본이 대통령기록관에 미이관되는 일이 벌어졌다.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