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물류 전문회사 설립을"
- 코레일 "철도시설 재통합 필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 '동상이몽'에 빠졌다. 유라시아 철도 구축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핵심 실현 방안이다.
국토부는 박 대통령의 핵심 외교 정책 실현을 위해 철도 물류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인 반면, 코레일은 국토부의 코레일 권한 축소 시도를 막는 '방패'로 활용한다는 의도다. 하지만 유라시아 철도는 시종착점인 부산의 철도 개편과 관련된 만큼 양측이 주도권 다툼을 하기 전에 부산을 중심으로 한 실현 방안을 우선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13일 유라시아 철도는 근본적으로 철도 물류에 초점을 둔 것으로 경쟁력 있는 철도 물류회사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유라시아 철도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철도다. 특히 국토부는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에 코레일 배제 방침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코레일의 물류사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영업수입은 4360억 원, 영업비용은 8664억 원이다.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여객과 물류 부문을 분리해 철도 물류 전문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유라시아 철도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코레일은 중국과 러시아의 거대 철도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을 재통합해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연혜 신임 사장도 취임 이후 "공기업 수장으로서 독자성을 유지하겠다"며 유라시아 철도 사업과 관련, 코레일 역할을 강조해 왔다. 특히 최 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남북 철도 연결의 시작은 우리 전문가가 북한에 들어가 실사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공동 조사단을 만든다든지 하는 부분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코레일 주도의 사업 추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