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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당일치기 정상외교' 놓고 외교결례 논란

새벽 도착·저녁 출국 17시간 체류…정상회담 30여분 지각도

"융통성있게 일정 운영" vs "경우 아니다…외교적 결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3 1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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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새 정부 첫 공식 방한과 관련, 이례적인 '당일치기' 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3시께 한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시내 한 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이 공식방문차 외국을 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한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라는게 외교가의 평이다.

애초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에 이어 지난 12일 밤 한국에 도착, 하루를 묵은 뒤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일정이 급작스럽게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방문 과정에서 일정 변경이 있었고, 이 때문에 러시아측에서 일정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자기 일정이 변경된데다, 푸틴 대통령도 '사적 용무'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서 정상회담의 전체적 일정이 순연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숙소인 서울 시내 한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

푸틴 대통령은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 회장이며 삼보는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이다.

이로 인해 당초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30분 가량늦어졌고 이어진 단독ㆍ확대 정상회담 그리고 공동기자회견도 줄줄이 지연됐다. 그 여파로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계와 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오찬'은 오후 4시가 넘어 열리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저녁 한국을 떠난다. 약 17시간 한국에 체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의 한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번에는 개방적으로 (일정 운영을) 하려고 했다"면서 "애초의 12일 밤이아니라 13일 새벽에 도착한 것은 베트남 일정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지난주 러시아 측에서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상외교에 밝은 한 전문가는 "이건 경우가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외교적 결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처음 정상을 초청해 만나는 것인 만큼, 한국까지 들어오는 것이면 최소 2박은 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했다면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다른 회의를 계기로 슬쩍 만나는게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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