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서 유럽까지…유라시아철도 첫 단추 끼웠다

北 나진∼러 하산 철도사업에 한국 참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3 18:36:5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국이 유라시아 철도로 진출하는 첫 단추가 꿰졌다.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한-러 정상이 13일 합의하자 전문가들은 유라시아 철도의 초석을 깔았다고평가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야심찬 계획의 시범사업 성격을 띤다.

나진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항구다.

부산항에서 나진항까지 바다로 이동해 나진에서 하산 54㎞ 구간을 거쳐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갈 수 있다. TSR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로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가 9천300㎞에 이른다.

중장기적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이론적으로는 철도를 이용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각 지역까지 갈 수도 있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은 2008년 합작기업 '라선콘트란스'를 설립했다.

합작회사 초기자본은 2천800만유로로 러시아측 지분이 70%, 북한측 지분은 30%다.

러시아는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를 끝내고 나진항에서 터미널 건설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곳이 '나진

-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기에는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러시아의 석탄이 운송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나진항을 이용해 유연탄 등 원자재를 수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항구를 이용해 원자재를 수입했지만 나진항을 통하면 운송비를 10∼15% 절감하고 시간도 3∼5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현대상선은 원자재 해상운송을 맡고 코레일은 하산에서 나진까지의 철도 운영에참여하게 된다. 철도 운영사와 해운사, 자원이 필요한 기업이 결합한 것이다.

나진항에 터미널과 창고 등의 시설을 설치한 다음 내년 상반기부터 화물 수송이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논의됐지만, 정치적 수사에 그쳐 기업이 나서길 꺼렸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기업 입장에서 북한을 경유한 운송망이 싸고 빠르며 안정적이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남북한, 러시아와 기업이 다양한 협의를 해야 한다. 석탄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수송한다면 나중에 컨테이너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진∼하산은 TKR의 한 구간으로 TSR-TKR 연계 사업의 첫 단계다. 남북러 3자간 협력의 첫 단추를 끼운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장기적으로 나진항을 이용해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수출 물량을 시베리아철도를 통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잇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면 수에즈운하로 가는것보다 운송비는 더 들지만, 운송 기간이 20일 남짓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

나진∼하산 철도·항만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면 TSR-TKR 사업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부산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 철도가 시속 10∼15㎞에 불과해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없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7. 7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