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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회담 주요 성과 비자면제협정 의미는

60일 이하 방문시 비자 면제…"관광·사업·유학 교류 크게 늘 듯"

"한국, 美·中·日·유럽국 등 제치고 OECD 국가 중 세번째로 체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1-13 18: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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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간 한-러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단기 비자 면제 협정 체결이다.

13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된 비자 면제 협정이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면 60일 이하 단기로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들은 비자를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한번 입국해 체류하다 60일이 지나기 전에 출국한 뒤 다시 입국하면 또다시30일을 더 비자 없이 머물 수 있다.

지금까지 관광이나 비즈니스 상담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를 찾는 한국인들은 주한 러시아 대사관 영사과에 비자를 신청해 10일 가까이를 기다려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비용도 14만 원 정도나 들었다. 급한 용무로 서둘러 비자를 받아야 하는 경우'속성 발급' 수수료로 이보다 훨씬 더 비싼 비용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관광이나 비즈니스 상담, 각종 행사 참석 등을 위해 2개월 이하 기간 동안 러시아를 찾는 방문객은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도마찬가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

비자 면제는 그동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온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인적 교류를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를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9만5천명, 한국에 간 러시아인 방문객은 16만7천명 정도에 불과했다. 일반 및 의료 관광, 출장, 단기 연수 방문객 등을 모두 합한 통계다. 전문가들은 비자 면제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의 인적 교류가 협정 발효 첫해에 약 40%, 중장기적으로는 몇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양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러시아는 풍부한 문화유산과천혜의 원시 자연을 가진 관광 자원 대국이다. 개방 이후 오랫동안 교통, 호텔, 서비스 등의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산업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정부와업계가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면서 관광 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복잡하고 상당한 비용이 드는 비자는 그동안 비싼 교통·숙박비, 서비스 요금 등과 함께 러시아에 흥미를 갖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돼 왔지만 이제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가 사라졌다.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관광객들도 러시아에 잠깐 들러 여행을 한 뒤 최종 목적지로 넘어가는 것이 수월해졌다.

한국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관광 잠재력 역시지금까지 러시아인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비자 면제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러시아인들이 그동안 선호해온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국가 등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한국 의료 관광도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자 면제는 또 사업 환경 시찰,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 참가 등의 사업 목적으로 상대국을 찾는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도 늘려 두 나라 간 경제 협력을 활성화하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1~2개월간의 단기 어학연수나 견학 등을 위한 학생들의 방문도 늘어날 전망이다. 양국 관광·운송 업계에선 벌써부터 비자 면제에 따른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러시아와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한 31번째 국가다. 세계 주요국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선 이스라엘, 칠레에 이어 세번째다. 주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는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물론 유럽의 대다수 국가와도아직 비자 면제 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며 "이런 러시아가 한국과 협정을 체결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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