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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만 먹고 헤어진 여야 대표 빈손회동

황우여, 민주당사 김한길 방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1-11 21:41:49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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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특검해야"… 황 "지켜보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1일 회동했지만 정국 정상화 방안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성과없이 헤어졌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한 특검 실시와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를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새 검찰총장이 임명됐으니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민주당의 당사 이전 축하차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한 황 대표는 화분과 찹쌀떡을 선물로 준비해 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으나 김 대표는 "(황우여) 대표님과 나란히 앉아서 웃고 있기엔 마음이 너무 무겁다"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황 대표를 맞이했다.

황 대표는 김 대표의 노숙투쟁과 전국순회투쟁 등을 감안한 듯 "김 대표님 고생 많이 하셨다"며 "여당이 함께 잘 해야 하는데 얽힌 것도 있고 해서 앞으로 잘 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계기를 만들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민주주의와 민생이 위기에 빠져있기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을 갖고 오히려 공약 파기로 인한 국민 실망, 경제실정, 또 민생 파탄 등을 (정부여당이) 덮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일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악재를 하나하나 꺼내놓고 야당에 대해 극심한 비난을 퍼붓는 것으로 이 정국이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며 "대선개입 특검과 국정원 개혁 특위, 양특으로 이 문제를 넘겨놓고 여야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기초지방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폐지도 정기국회에서 매듭지어놔야 실천이 될 수 있다"면서 "여당과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이 정국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참으로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비공개로 40분가량 진행된 회동 직후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둔 반면, 김 대표는 "진전된 건 전혀 없다. 늘 하던 얘기만 하더라. 다른 것은 떡을 사갖고 왔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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