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관, 보훈처 안보교육 상영"
국가보훈처가 안보교육 DVD를 이용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 지원단체로 정치활동이 법으로 금지된 재향군인회도 지난 대선 당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청년국을 만들어 공식 트위터로 박근혜 후보 선대위 소속 청년본부인 '빨간 운동화'의 회원모집 공고를 했는가 하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글도 남기는 등 SNS활동을 통해 대선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재향군인회 청년국은 '문재인 아들 14개월 일하고 퇴직금은 37개월분 수령 의혹' '文, 해직노동자 120억 퇴직금 소송서 항소기일 넘겨 무산' 등의 언론보도를 트위터에 올리거나 '문재인의 연방제와 평화협정의 위험성'이라는 글 등을 퍼날랐다"면서 재향군인회와 박근혜 후보 선대위의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컨트롤타워가 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에 이어 재향군인회와 같은 정부지원 단체까지 연루된 조직적이고 총체적인 관권선거가 이뤄졌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총체적인 신관권·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전면적인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향군인회의 적극적인 대선개입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이날 "통일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전국 통일관에서도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 DVD를 상영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리스트에 통일부도 추가시켰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국정원 대선개입,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국가보훈처의 왜곡된 안보교육 동영상 제작 및 교육, 국가보훈처 산하단체인 재향군인회의 SNS를 통한 야당 후보 비방, 행정안전부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왜곡된 안보교육 교재 배포까지, 정말 한도 끝도 없어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관권선거의 망령'이 21세기의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