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감 매질 안 통하는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경영평가 D·E 등급 16곳, 작년 기관장 접대비 총 45억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3-10-15 21:44:1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채에 허덕이는 기관들
- 학자금 무이자 대출 비롯해
- 과도한 직원 복지혜택 여전

해마다 실시되는 국정감사를 통해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지적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 기관과 공기업은 관련 규정을 위반하거나 편법으로 예산을 낭비하며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복지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들의 부채가 점점 늘고 정부로부터 낮은 등급의 경영평가를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공개한 '경영평가 D·E등급 24개 공공기관 현황'을 보면, 정부로부터 하위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의 기관장들은 지난해 '접대비'로 총 45억 원을 지출했다. 이 중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D등급)의 접대비는 무려 13억4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900만 원으로 D·E등급의 경영평가를 받은 16개 기관의 평균 연봉인 6132만 원보다 5000만 원가량 많다. 

울산으로 이전 예정인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관리공단을 포함한 6개 기관은 직원들에게 총 7억3000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했다.

부산항만공사(BPA) 등 전국 4개 항만공사는 총부채 규모가 7조 원을 넘어섰는데도 직원들에게 지나친 복리후생 제도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항만공사들은 정부의 학자금 대출 금리가 2010년 5.7%, 2011년 4.9%, 2012년 3.9% 수준이었는데도 같은 기간 총 10억1800만 원의 무이자 학자금 대출(2010~2012년·152건)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BPA는 총 5억2600만 원(80건)을 대출해 가장 많았다.

주택대출도 연평균 금리의 4.63%(2012년)의 절반 이하인 2%의 저리로 26억3000만 원을 대출했다. BPA가 14억3000만 원, 울산항만공사(UPA)는 12억 원이었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이 급감하고 부채가 늘어나는 BPA와 UPA의 이 같은 복지 혜택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 BPA는 이 기간 당기순이익이 32%, UPA는 39% 감소했고 BPA의 총부채는 1조4790억 원(지난해 기준·하루 이자 2억 원가량)이다.

윤 의원은 "편법적인 복리후생의 이자금액까지 떠안는 것은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민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BPA 관계자는 "공무원들도 무이자 융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무원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한국도로공사 등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들은 최근까지도 여전히 성과급 잔치를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