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 영입 등 지역 세력화 박차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5일 사실상 10월 재·보선에서 출마자를 내지 않기로 한 데 대해 안 의원 지지그룹인 부산내일포럼(상임대표 김종현) 측은 "아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부산내일포럼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산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같은 영남권인) 포항남·울릉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안 의원이 주도하는 안철수 신당이 이번 재·보선에 영남권에서 후보를 내 좋은 성과를 갖고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안 의원 측은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일부 후보들과 접촉을 했고 새누리당 소속의 한 후보와는 상당한 교감을 나눴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안 의원 본인은 15일 "직접 접촉한 것은 없다"고 부인했으나 새누리당 또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영입시도가 불발된 것으로 파악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고보조금을 수백억 원을 받고 수많은 사람을 이미 확보한 거대정당이 아닌 한 저희가 할 수 있는 인력, 범위에 한계가 있다. 여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재·보선 불참 선언과 별도로 안 의원 측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신당 창당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도 부산시장 후보로는 지난달 말 본지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지지도 1위를 기록한 김성식 전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포함, 다각도로 후보군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지역 세력화 추진 방안으로 지역별 인사들 가운데에서 정체성과 명망도를 고려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지역의 지지그룹인 각종 포럼들이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을 추천하고 이들 '추천 실행위원' 중에서 안 의원 측 중앙그룹이 '실행위원'을 최종 낙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