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아들' 의혹으로 최근 사퇴의사를 밝힌 채동욱 검찰총장 문제가 정치 이슈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5일 "공직자의 축첩은 사생활이 아닌 범죄다. 축첩의 의혹이 있었다면 본인이 나서 직접 해명했어야 했다"라면서 검찰조직을 겨냥했다.
홍 지사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잇따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공직자, 특히 법을 집행하는 검사는 돈과 여자로부터 자유로워야 소신을 펼수있다. 그래야 소신을 마음껏 펴도 당하지 않는다"면서 "검사는 그 권한의 막강함에 비추어 사생활도 도덕적이어야 하고 투명한 유리병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검사들이 채 총장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가 정말 소신있는 검사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처신해야 되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조폭적 의리보다 정의를 향한 일념이 중요하다. 정치권과 한 판 하려면 자신의 약점이 없는지 돌아보고 실력을 기르고 배짱과 용기를 길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홍 지사는 또 "나는 대한민국의 검사를 했다는 것에 늘 자부심을 느끼고 산다"면서 "그러나 요즘 검사는 셀러리맨화하지 않았나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에 검찰 간부들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방근무를 하다가 실수로 시작해 축첩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그것이 채 총장 사건으로 기사화되는 것이나, 처리하는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그 문제가 정치쟁점화되는 것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채 총장 사퇴에 반발, '차라리 전설 속 영웅 채동욱의 호위무사였다는 사실을 긍지로 삼고 살아가는 게 낫다'며 지난 14일 사표를 낸 김윤상(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에 대해서도 "총장의 호위무사가 아니라 국민의 호위무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검사이거늘 그런 정신으로 검찰 간부를 했다는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