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출판기념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회 예결위원장인 새누리당 이군현 의원의 지난 3일 출판기념회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면서 4일 김정훈(사진) 정무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불똥이 튀었다.
이날 한 언론이 정기국회를 코앞에 두고 출판기념회를 여는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하필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김 의원의 심기 역시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이날 김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예상보다 인원도 적고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더욱이 비슷한 시각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로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탓에 의원들의 참여도 저조했다. 본회의가 오후 2시에서 3시로 늦춰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두달 전 정무위 간사인 박민식 의원 출판기념회 때보다 오히려 소관기관 인사들도 적게 왔다는 평가다. "날을 잘못 잡았다"는 말들이 나왔다.
한편 '세계와 악수하다'는 제목의 저서에는 그가 '경제외교' 현장에서 느낀 소회를 담았으며, 지난 7월 방미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표지로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 부쩍 출판기념회가 많은 것은 가장 '수금'이 잘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국정감사와 정부예산 결정을 앞두고 국회의원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피감기관 인사들이 몰리게 마련이다. 출판기념회는 정치자금 모금의 합법적인 수단으로, 책값으로 얼마를 내든 정치자금법상 어떤 규제도 받지 않는다.
지난 2일에는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 민주당 정호준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3일에는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또 5일에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 6일 민주당 유은혜 의원, 9일 민주당 김영주 의원, 11일 민주당 유대운 의원, 16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