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정보위 먼저 개최하자"
- 새누리 "협조 안하면 단독처리"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절차를 거친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5일 오후 사이 본회의 표결을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 날짜로 4일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만약 목요일인 5일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경우 법무부와 대검찰청 및 수원지검을 거쳐 수원지법으로 전달된 후 구인장을 발부하게 되는데 이 경우 주말을 넘겨 월요일 이후에나 피의자를 체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4일에는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본회의 소집 이전에 국회 정보위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 여야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표결 입장을 신속하게 정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단독처리에 나서는 방안도 시사하는 등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늦어도 내일까지는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만에 하나 민주당의 협조가 여의치 않으면 우리 혼자 해결할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분명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72시간 이내에 처리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의사일정을 합의할 생각은 않고 단독처리하겠다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