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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개원한 2일 본회의에서 제320회 국회(정기회) 회기 결정의 건이 통과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의 키를 쥔 민주당이 표결에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졌다.
민주당은 동의안 표결 시 찬반을 당론으로 확정하는 방안과 함께 권고적 당론 제시, 자유 표결 등의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다는 차원에서 국회 정보위와 법제사법위를 본회의에 앞서 열 계획이지만, 여당의 반대로 이들 상임위를 열지 못하더라도 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소집 자체에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이석기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도부가 책임 있게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신속 처리함으로써 '종북세력'과의 결별을 확고하게 선언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은 정보위에서 논의할 수 없다"며 정보위 소집요구를 일축했지만, 법사위의 경우 민주당이 굳이 원한다면 소집에 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또 본회의 표결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에 대기령을 내리고, 외유 중인 의원들에게도 귀국을 독촉했다.
정의당도 체포동의안 국회처리에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의원단 긴급 연석회의에서 "낡고 위험한 시대착오적 세력이 있다면 법으로 단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민주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의원 127명 전원에게 보낸 A4용지 3쪽 분량의 구명편지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정원이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어마어마한 딱지를 붙여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으로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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