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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정기국회 첫 날인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출석, 개회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국정원 "RO-北 대남조직 연계"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을 마친 직후 첫 본회의를 열어 정부의 체포동의요구서 제출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본회의가 열린 지 불과 46초 만에 속전속결로 보고됐고, 이로써 국회는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과 표결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이 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국회법 처리 규정에 따라 이르면 3일, 늦어도 5일까지는 표결이 이뤄져 이 의원 체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원내지도부 협상을 통해 체포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협의 중이다. 새누리당은 표결에 대비, 소속 의원 전원에 대기령을 내렸으며, 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동의안 처리에 협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해졌다.
한편 이날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요구서에서 이 의원이 헌법기관인 국회를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RO(지하혁명조직) 조직원들에게 "각자의 직장이나 활동 장소를 제국주의 상대 전쟁의 최전방 '초소'로 삼아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대한민국 국회 또한 '혁명투쟁의 교두보'로 칭했다.
체포동의요구서에는 RO 조직원들이 국회 외에도 사회단체, 지자체, 공공단체 등에 침투해 '혁명의 결정적 시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명시했다. 또 지난 3월 북한이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자 전쟁에 대비해 미군기지 주요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 등 전쟁 대비 3대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경기동부연합 RO 조직원들이 북한에 밀입국, 대남공작조직과 접촉하고 '고도로 훈련된 북한 정찰조'와 연계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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