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국정원 포함 영수회담을"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민생현안을 의제로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5자회담'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가 국정원 개혁과 민생을 논의하는 '영수회담'을 주장하며 '공'을 다시 청와대로 넘겼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야당이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회담의 내용과 형식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수 있느냐가 경색정국의 앞날을 결정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작금에는 부정선거까지 언급하는데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다"면서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뜻에 부응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은 민생과 연계된 (대통령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5자회담'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만나 국정원 개혁과 민생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양자회담'을 역제안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주의 없는 민생은 사상누각"이라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태도 표명없이 민생만 논하자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비켜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논하는 자리에서 민생에 관한 의제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