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남북의 공동노력으로 오는 14일 열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7차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

북측은 판문점 연락채널의 연장근무를 제안한 뒤 오후 5시40분께 "남측의 (7차회담 동의) 통지문을 잘 받았다"면서 이 같은 입장이 담긴 회신문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북측의 이날 회신문은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총국 부총국장 명의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앞으로 전달됐다.

북측이 문서로 우리 측에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7차 실무회담을 통한 개성공단 정상화에 북측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14일 7차회담' 제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8일 오전 10시4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에 공식 통보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약간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개성공단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2013년 통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간의 희생을 치르더라도 개성공단은 유지돼야 한다'는 설문에 찬성한 사람은 조사대상의 50.4%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 찬성한 비율은 45.7%였다.

이번 조사는 통일평화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19일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에 대한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