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최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방미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러한 언급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박 대통령이 지난 5월 오바마 대통령과 행한 정상회담에서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 시기의 연기문제와 관련해 모종의의견교환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과 헤이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보다 훨씬 뒤인 지난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 회담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8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회견에서 "저와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 재래식 위협에 대한 대북 억지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전작권 전환 역시 한미연합방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 이행돼야 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한 언급 없이 '한미연합방위력 강화'에 방점을 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양국은 오는 2015년 전작권 전환을 위한 작업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양국 합의에 따른 전환 시기인 2015년을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 초에 북한이 보여줬던 여러 상황이나 안보에 관련한 여러 위험요소들을 감안했다고 한다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전작권 전환 연기 제안의의미는 우리 국방부가 미국 측에 '논의해보자'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