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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국회 국무총리 접견실 입구에서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정훈 김도읍 의원 등이 총리와 신공항 관련 면담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기자 ywlee@kookje.co.kr |
- 수요·입지 동시 조사 요청엔
- "기술적 문제 검토해 보겠다"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부산 정치권·시민단체·상공계 대표와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5일 면담이 별 소득없이 끝났다.
'김해공항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김희로·조정희 상임대표와 서세욱 집행위원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서의택 부산대 석좌교수 등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신공항TF 소속인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김도읍 의원과 함께 정 총리를 면담했다.
이날 면담은 국회 본회의 직후 총리 대기실에서 10분 가량 이뤄졌으며 별도의 모두발언조차 없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약속된 장소에 도착한 정 총리는 방송 카메라 등을 의식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이에 장소 이동까지 거론됐으나 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부산 측 인사들을 면담하는 것이 보도될 경우 타 지역이 반발할 것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나 의례적인 사진촬영까지 거부하면서 지나치게 몸을 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이 때문에 참석자들은 "부산 입장만 내놓고 떼쓰러 온 게 아니다"며 5개 시도 합의 내용을 강조하느라 진땀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호 조정희 상임대표 등은 "부산이 과거처럼 가덕도 신공항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신속하고 객관적인 타당성조사를 요구하고 있음을 총리께 설명했다"면서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조속히 확정하고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신공항 건설을 반영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역의 요구가 과열돼 이슈화되면 일하기가 어려우니 톤 다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조사를 동시에 실시해 달라는 부산 측 요구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없는 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정훈 의원은 "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꾸 만남 자체를 회피하려고 해 면담이 어렵게 성사됐는데, 국민들의 고충과 지역의 여론을 청취하라고 그 자리에 있는 것 아니냐"며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부산 시민단체 대표들은 오는 12일엔 서승환 국토부 장관을 면담키로 했지만 이날 역시 뾰족한 해법을 도출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관련 상임위 소속이자 신공항 TF에 포함된 이헌승 의원이 지역구 행사를 이유로 불참, 모처럼만에 성사된 면담에 힘을 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