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활동 가운데 '처음'은 어떤 모습일까. 왼쪽부터 첫 국무회의에서의 국민의례(3월 11일), 첫 민생현장 탐방으로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방문(3월 13일), 첫 정부부처 업무보고장에 입장(3월 21일), 세종청사에 첫 방문(4월 4일), 첫 해외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5월 5일), 첫 정상회담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대화(5월 8일), 5·18 기념식에 참석(5월18일), 군복을 입고 수리온 헬기 전력화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하는 모습(5월 22일) 연합뉴스>
- 윤창중 사건·균형발전후퇴 등
- 국민들에게 분노·실망 안겨줘
6월 4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가 부문별로 엇갈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과 전문가들이 2일 내놓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보면 외교·안보에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은 반면 인사·지역정책은 낙제수준이어서 취임 100일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먼저 새 정부의 틀을 구축하는 100일 동안 북한의 거듭된 도발 위협과 세계 경제침체라는 현안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달 말로 예정된 중국 방문을 통해 핵과 경제를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에 맞서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국제사회의 경제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면서 중국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등 대외경제 여건 악화와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도 추경예산과 부동산 대책 등으로 일단 동력을 확보한 부분도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후 이런 정책의 효과가 실제 민생경제의 훈풍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인사실패와 소통부재에 대한 비판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시작된 장·차관급의 잇단 낙마사태에 이은 윤창중 전 대변인의 방미 중 성추문 사건은 전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을 안겨줬다.
첫 내각 구성에서 대탕평 인사가 무색해지고,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출범 지연,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의 장기 공석, 지역공약사업에 대한 예산배정 지연 또는 배제 등 전반적으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가 퇴색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취임 100일간 가장 잘못한 부분은 인사문제로, 근본적 원인을 고치지 않으면 제2의 인사파동이 생길 수 있다. 경제 부문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대북 관계에서 일관성을 갖고 대처한 점이나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도 외교적 측면에서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취임 100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들이 실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52~59%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