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군수 재선거 끝까지 박빙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 민주통합당 김비오 후보 캠프는 개표가 시작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이 '역시나'로 바뀌었다. 중앙당 집중 지원 등을 통해 막판 역전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으나, 개표 초반부터 김비오 후보가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에 큰 표차로 뒤졌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8시께 영도 민주당 정당사무소에 도착해 당직자들과 함께 방송을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 후보는 밤 10시께 패배가 거의 확정되자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그러나 김 후보는 사무소를 떠나면서 선거운동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패배가 확정된 후 별도 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도와주셨지만 새누리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무엇보다 야권이 분열되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독주에 견제를 바라던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영도구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동삼1동이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36%의 저조한 투표율의 주 원인이 됐다. 동삼1동은 유권자 2만5251명 중 7394명만이 투표해 29.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동삼1동 내 8개의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후 1시께 동삼초등, 동삼1동 주민센터 등의 투표소에 유권자가 몰려 전체 투표율이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마저 오후 2시가 넘어서자 발길이 뚝 끊겼다.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는 개표가 시작되면서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해 관계자들이 손에 땀에 쥐면서 결과를 지켜봤다.
정당 공천을 했던 이전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가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면서 개표가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아 무소속 후보 4명이 맞붙는 바람에 어느 누구도 초반 독주를 하지 못했다.
개표가 60%가량 진행될 때까지 4명의 후보 모두가 20%대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표 차이도 선거함 한 개를 개봉할 때마다 뒤바뀌는 바람에 각 후보 측 관계자들은 탄식과 안도의 한숨을 번갈아 내쉬어야 했다. 함양 선관위 관계자도 이런 선거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 유권자는 "정당 공천을 하지 않아 후보들이 말 그대로 뒷 배경없이 인물 싸움을 벌인 것 같다"며 "이런 제도가 정착되면 더 훌륭한 사람을 뽑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번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