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천안함 3주기를 맞은 26일 "천안함 사건은 북침전쟁을 하려는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음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46명을 제물로 삼은 천안함 사건은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치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려는 것"이라며 "이는 주·객관적인 증거들에 의해 명백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천안함은 괴뢰들이 늘 '고도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역'이고 2·3중의 겹겹한 탐지감시체계가 가동되는 곳이라고 떠들던 백령도와 대청도 근해에서 불시에 침몰했다. 이것이 천안함 사건의 발생 경위"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괴뢰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함선 침몰 원인을 우리와 무작정 관련시켰다"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어중이떠중이들을 내세워 천안함이 북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됐다는 의혹 투성이의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가 새로운 날조품인 최종보고서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함선 침몰 이후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승인과 조선반도 유사시 미국의 핵확장억제력 제공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받았다"면서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남조선으로부터 시장개발과 해외파병, 미군유지비 증액 등과 같은 거대한 리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