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 책임총리 자질·역량 초점
- 정의감·도덕성 등 검증 제시
- "총선 때 들러리 공천위원장
- 권력형 비리엔 미온적 수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2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정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국면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모든 의혹과 자격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 방침을 밝히면서 공세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에 발목잡기라는 인상을 피하면서도 "밝힐 것은 밝히고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의 검증 초점은 국정조정 및 국면돌파 능력 등 책임총리로서의 자질 및 역량 점검에 맞춰질 전망이다.
정 후보자가 검사 재직 외 행정경험이 전무한 데다 '대통령을 정확하게 보필하는 것'이라고 책임총리의 정의를 규정한 점도 공격 포인트다. 민주당은 이날 ▷국면돌파 능력 ▷정의감 ▷도덕성 ▷국정조정 능력 등 4대 검증포인트를 제시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책임총리를 좌우하는 요소는 개인적 소신과 국정철학의 보유여부인데, 정 후보는 일성이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야 적임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무늬만 책임총리고, 의전총리, 대독총리로 그칠 것이 우려된다. 새 정부 첫 총리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큰 만큼 꼼꼼하게 검증하고 명실상부한 책임총리 자격을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시간에 쫓겨 우물에서 숭늉 찾는 청문회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몰아치기 청문회 상황을 만들려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 청문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도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는 4·11 총선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 당시 친박후보자들만 살리는 들러리였다는 지적이 있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들러리 공천위원장'에게 훈장을 주는 격으로 '들러리 총리' 자리를 준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검사 시절 맡았던 의정부 법조비리, 국회 노동위 돈봉투 사건 등과 관련,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고리로 정의감 및 사법관 항목도 철저히 따져보겠다며 벼르고 있다. 특히 몇몇 정치인 관련 사건과 법조계 내부비리 사건에서는 미온적 수사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아들의 군 면제 및 재산 증식을 둘러싼 의혹 등 신상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눈높이에서 현미경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