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발표키로 하면서 어떤 인물이 낙점될지 여야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인수위원장은 차기 정권의 토대를 쌓고 밑그림을 그리는 중책 중의 중책으로,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인사로 꼽힌다. 인수위원장 인선을 통해 차기 정권의 성격과 향배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1987년 13대 대선 이후 등장한 역대 정권의 인수위원장을 보면 전체 5명 가운데정치인 출신이 3명, 학자 출신이 2명이다.
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원장은 2007년 말 당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이 맡았다. 직선제를 통해 4선의 대학총장을 거치는 동안 보여준 탁월한 대학 경영능력이 낙점 배경이었다.
노무현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인수위를 책임졌다. 민주당 재야 출신 의원들의 맏형이자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높은 점수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정부 출범 때는 4선의 이종찬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당무위원이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에 따른 논공행상 논란 와중에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정치적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는 대학교수 출신의 정원식 전 총리가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됐다. 학자풍의 세련됨과 전문성을 내세워 새 정부의 개혁 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태우 정권 출범 당시에는 고(故) 이춘구 전 의원이 취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헌정 사상 첫 인수위원장인 이 전 의원은 신군부 출신의 실세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당선인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