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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대탕평 통한 '국민통합' 방점
- 패한 文에도 화해 손 내밀어
- '잘 살아보세' 신화 다시 창조
- 경제성장 과실 골고루 배분
- 튼튼한 안보·신뢰외교 바탕
- 북한과 대화재개에 나설 듯
초박빙 구도 속에서 승리를 이뤄낸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메시지는 역시 '통합'이었다.
세대·지역·이념 갈등이 고스란히 표출된 선거 결과를 딛고 앞으로 5년 동안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뛰겠다는 다짐이었다.
박 당선인은 20일 첫 기자회견에서 화해와 대탕평, 국민대통합, 경제 민주화, 상생과 공생, 국민행복시대, 튼튼한 안보와 신뢰 외교 등 각 분야에 걸친 지향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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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증. 연합뉴스 |
박 당선인이 밝힌 100% 대한민국 건설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편 가르기가 없는 명실상부한 '대통합'의 의미와 함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발현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이루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화해와 대탕평 인사를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과거 반세기 동안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치열하게 겨뤘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민 것도 그런 맥락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위기와 불안한 안보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다시 한 번 '잘 살아 보세'의 신화를 재현하고,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의 화두인 '경제 민주화'와 '성장'의 조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챙기는 '민생 대통령'을 약속한 만큼 하우스푸어 등 가계부채 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한편 "5년 내 코스피 3000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대로 일자리 창출 및 성장 동력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 캠프에서 경제 민주화를 입안했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서 제외된 '기존 순환출자 해소' 문제에 대해서도 "인수위를 발족하고 국정 전반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튼튼한 안보와 신뢰 외교, 올바른 역사인식이라는 대북·외교정책의 큰 그림도 제시했다. 주요국 정상들이 모두 교체되는 전환기를 맞아 한반도 외교의 양대 축인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모두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박 당선인의 생각이다. 당선 후 첫날 4강 대사를 모두 면담하며 외교 행보에 나선 것도 이같이 급박한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는 취임 초부터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북 관계와 대북 정책의 든든한 토대로 신뢰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당선인은 앞서 "대북 정책도 진화해야 한다. 유화 아니면 강경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대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