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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성김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
- "변화·개혁의 새시대 열겠다"
- 현충원 헌화 후 방명록 남겨
- 선친 내외·DJ 묘소 등 방문
- 중앙선대위 해단식 참석
- 사망한 보좌관 묘 들르기도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대선 승리 후 첫날을 숨 가쁘게 보냈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박 당선인은 당사 해단식 참석한 뒤 미·일·중·러 4강 대사들을 차례로 면담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검은색 패딩과 바지를 입고 검은색 구두 차림으로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선 박 당선인은 지지자들에게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박 당선인의 자택 주변에는 당선이 확정된 전날 밤부터 무장한 경찰 병력이 경계근무를 섰으며 청와대 경호팀도 이날 새벽에 투입되는 등 대선 후보 때와는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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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당선인이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 연합뉴스 |
박 당선인은 오전 9시께 현충원에 도착, 차분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묵념과 분향을 했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며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고 이승만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 내외 묘소,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다.
그는 곧바로 여의도 당사에 들러 '대국민 인사' 기자회견을 한 뒤 곧바로 선거 유세 이동 중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의 납골묘가 있는 경기 덕양 하늘문, 일산 청아공원을 찾았다. 당선인으로서 빠듯한 공식 일정 가운데도 대선 승리를 위해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지인들을 챙긴 것.
박 당선인은 고 이 보좌관의 아내 이은주 씨를 만나 "15년간 헌신적으로 보좌해주셨는데 결과를 끝내 보지 못해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고 위로한 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중앙선대위 관계자 50여 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자신은 국민을 '정치공학적으로' 대하지 않았으며 "따뜻한 정을 보여준 국민께 빚을 갚는 심정으로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정말로 민생 하나는 해결해 놓고 싶은데 그러려면 저의 힘만으로는 안 되니 도와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또 "제가 '이것을 못 이루면 눈을 감을 수 없다'고 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웃었지만 그것은 나의 진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2시30분께 당사 2층 강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대선 레이스 기간 정권 재창출에 힘을 쏟았던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후엔 성김 주미대사, 장신썬 주중대사, 벳쇼 고로 주일대사, 콘스탄틴 브루코프 주러대사를 차례로 만나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따른 외교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저녁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받고 현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