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실용위성이라고 밝힌 '광명성3호'와 운반 로켓 '은하3호'에는 정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는 발사 기지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의 섬 외나로도의 지명에서 따왔다. 반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명칭은 최고 지도자와 관련돼 있다.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북한이 2004년 발행한 조선말사전은 광명성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와 함께 '항일무장투쟁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올해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첫 '시험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광명성1호'라는 명칭을 붙였다.
은하는 북한의 새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무관치 않다. 조선중앙통신이 올해 중국 샹강신문에 '어느 나라도 북한의 위성 발사를 문제 삼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한 글을 게재했는데 이 신문에는 "은하는 조선어로 은하수를 의미할 뿐 아니라 김정은 최고 영도자께서 조상대대의 맑은 아침의 나라를 무궁 번영으로 이끌 하늘이 낸 정치가라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북한은 2009년 2월 24일 광명성2호를 운반 로켓인 은하2호로 발사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