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전형적 흠집내기" 비판
- 정수장학회 문제 제기로 교과위 한때 정회소동

- 새누리 "安 교과서 내용, 검증되지 않고 부풀려져"
- "文 아들 특채 특혜 의혹"

5일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치 국감'도 막이 올랐다.

■"朴 친척, 민속촌 특혜 인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무소속 박원석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부 국감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외사촌 일가가 국책사업으로 조성된 한국민속촌을 특혜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수천억 원대 부동산 재벌이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박 후보의 외사촌 형부인 정영삼(76) 씨가 박정희 정권 시절 한국민속촌을 특혜 인수했다"면서 "정 씨는 민속촌을 기반으로 재산을 증식했고 정 씨 일가가 소유한 7개 기업의 총자산은 2011년 말 기준 4529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974년 민자 유치 방식으로 진행된 민속촌 건립에는 정부 예산 6억8000만 원(당시 가격)과 민간업체 기흥관광개발의 자금 7억3200만 원이 투입됐다. 기흥관광개발은 투자 대가로 민속촌의 운영권을 확보했지만, 자금난을 겪다가 이듬해 정 씨가 운영하던 세진레이온에 인수됐다는 것이다. 민속촌 특혜 인수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사돈의 8촌까지 검증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흠집 내기"라고 비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로 정회소동을 빚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새누리당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직 때 불법적으로 11억여 원을 수령했다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교과위 소속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비상근 이사장으로 재직한 1998년부터 2년간 박 후보는 2억3500만 원의 섭외비 이외에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았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박 후보는 상임이사를 겸직했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검증도 시동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안철수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무총리실 국감에서 "안 후보가 자신의 자서전에 적었던 '미국 백신회사 맥아피에서 안랩을 1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에피소드에 불과함에도 교과서에 실려 있다"면서 "'황우석 소동'을 교훈 삼아 현존 인물의 검증되지 않은 사실과 가치판단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노벨상에 도전한다'는 제목으로 김순권 박사, 황우석 박사, 안 후보의 얼굴이 있는데, 이 제목이 안 후보에게 어울리나. 서울대에서 논문이 가장 적은 교수 중 한 명인데 어떻게 노벨상 후보가 되느냐"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혼자 입사서류를 넣어 특채됐는데 당시 고용정보원 원장이 문 후보가 청와대에 있을 때 부하직원"이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