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을 방문,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 안철수 캠프, 긴장 속 대응
- 네거티브와 차별 정면돌파
- 장하성 "진심 어린 사과해야"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재탕, 카이스트 전세 자금 특혜 지원'.
추석을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검증 무대가 달아오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관행" "학칙" "무지" 등 사안별로 차등 대응하고 있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캠프 내부에서는 "변명 없는 진심 어린 사과"가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부인인 서울대 김미경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이어 안 후보 본인의 같은 의혹이 터져 나왔다. 안 후보가 2001년 서울 사당동 대림아파트를 매각하면서 본인이 직접 거래 가격을 실거래가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당시 안 후보는 실거래가 2억2200여 만원이었던 이 아파트를 7000만 원에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대학원 재학 시절인 1988년 사당 제2구역 재개발조합으로부터 입주권인 일명 '딱지'를 본인 명의로 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안 후보 측은 28일 "당시 부동산 거래 관행이었고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입장을 국민께 말씀드렸다"며 "(안 후보가 이미 밝힌) '더욱 엄중한 기준으로, 잣대로 살아가겠다'는 것으로 갈음합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논문 재탕 의혹이다. 1993년 6월 안 후보가 제2 저자로 다른 2명과 함께 서울의대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논문이 제1 저자 김모 씨가 1988년 2월 서울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내용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입을 빌려 "논문 작성을 도와준 사람은 당연히 제2, 또는 제3 저자로 들어간다. 이공계 논문 프로세스를 잘 모르고 의혹을 제기한 것 같다. 논문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가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 재직 당시 학교에서 제공하는 사택 대신 전세 주택에 거주했고, 이 때문에 학교로부터 1억 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은 "카이스트는 '신임 교직원은 사택이나 전세자금 1억 원 상당의 지원'을 교칙으로 정하고 있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안철수 캠프'에서는 "올 것이 왔다"면서도 봇물처럼 쏟아지는 의혹 제기의 배후를 의심하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응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국민이 1년간 참고 지지해준 것처럼 우리도 참고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경제 민주화 정책을 주도할 고려대 장하성 교수는 "안 후보는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당시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철수였고, 지금은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안철수다"면서 "그 시간의 간극 속에서 어떤 변명도 하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