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거티브와 달리 신속 대응
- 강화된 검증에 지지율 주목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001년 아파트 매입 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추석을 목전에 두고 터진 악재인 만큼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으로 파장을 조기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다.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검증 공세에 그의 지지율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신속 사과…민심 이반 조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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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 캠프에서 고려대 장하성 교수의 캠프 합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참석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더 엄정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안 후보의 부인 김 교수가 2001년 아파트를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교수는 2001년 10월 자신의 명의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136.3㎡)를 2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고 송파구청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같은 크기 아파트 시세는 4억5000만~4억8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해당 아파트를 지난해 9월 23일 11억 원에 팔았다.
■검증과 네거티브 분리 대응
안 후보에 대한 본격적 검증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 그의 대응 방안도 주목된다. 안 후보 측은 검증과 네거티브를 분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잘못된 부분은 변명 없이 신속하게 사과할 가능성이 높다.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도 실거래가 신고제도 도입(2006년 1월) 이전에 발생한 사안이어서 법 위반은 아니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안 후보가 즉각 사과한 것은 정당한 검증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하지만 네거티브에는 강력하게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후보 캠프 측은 이번 다운계약서 의혹 보도 과정에서 검인계약서가 공개된 데 대해 출처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당사자가 아니면 사실상 열람이나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는 것이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검인계약서는 매매 당사자나 그 동의가 있어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며 "고위 공직자 청문회 때는 미리 당사자가 동의서를 제출하고 5년간의 자료를 모두 제출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추이 주목
이번 '다운계약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출마 선언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일정 부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 지지율이 요동을 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안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충성도가 약한 중도층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